이제 누가 봐도 아기 있는 집이 된,
우리의 초록 초록 21평 작은 집.

1남편, 1아내, 1토끼만 살다가
1아기가 함께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가끔 예전 집 사진을 보면 "와-"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집보다 소중한 것들이 생겨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진행 중) 있어요.

매일 바뀌고 있는 집이라
온라인 집들이를 올리려고 촬영한 날과 비교하면
또 바뀌었지만 그래도 이야기해 봅니다.

다른 집들도 많았지만
작은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저 초록한 나무들 때문이었어요.

정남향의 우리 집이다 보니
여름에는 풍성한 나뭇잎에 빛이 가려질 정도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을 보는 것을
빗방울에 톡톡 튀기는 나뭇잎을 보는 것을
나무들 때문에 생겨난 그림자를 보는 것을
우리 밤솔이 좋아하기에-
잘 했다-싶어요.

아기 매트가 깔려있는 거실 부분에 큰 장난감은
아기에게 (작더라도) 자극을 주기 위해
위치를 자주 바꾸는 편이에요.

장난감이나 가구 위치를 바꿔주면
또 놀이터가 새로워진 느낌인지
여기저기 탐험하면서 잘 놀아요.

제일 큰 변화가 있던 곳이 바로 여기.

출산 전에 파티션을 주문 제작했고
싱크대에는 원목 수납장이 생겼고
아기 책들을 보관할 책장이 들어섰고
벽에 선반을 새로 달았고
삼 개월 전에는 식탁도 바꿨어요.
(그리고 기타 등등 잡동사니가 많아졌어요.)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진짜 많이들 신기해하던 우리 집 #확장형식탁.
평소에는 이렇게 4인용 식탁으로 사용하고
필요할 때는 양쪽 날개를 펴서 #8인용식탁 으로 가능해요.

큰 식탁이 로망이었는데
작은 집에 식탁 놓기는 부담이었거든요.
21평 작은 집에 이보다 딱 맞는 식탁이 있을까-싶어요.

아이가 크면
식탁을 크-게 펼쳐두고
여기에서 그림도 그리고
여기에서 공부도 하고
같이 커피도 마시고 할 생각이에요.

'주방에는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겠어!'
-가 출산 전에 목표였으나
출산과 동시에 와장창-목표는 무너졌어요(?)
지금은 적당히 짐을 덜어내고 매일 정리하며 살아요.

침실에는
K 사이즈와 SS 사이즈 매트리스를 두고 있어요.
반대편에는 옷장과 수납장이 있어요.

내력벽을 이용해서
거실에 작은 작업실을 만들어 사용 중이에요.

이젠 누가 봐도 ‘아기 있는 집’이지만
그래도 매일 즐겁게 뽁짝거리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 사라